중풍이란?원인과 증상전조증상과 위험인자치료와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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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中風)이란?

중풍은 ‘바람에 맞았다’란 뜻으로 오래된 나무가 어느 날 갑자기 벼락을 맞아 가지가 부러지거나 넘어지는 상황을 인체에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한의학에서는 크게 중풍을 크게 풍의·편고·풍비 등으로 구분합니다.
중풍을 뜻하는 현대의학의 대표적 용어로는 뇌졸중(腦卒中)을 들 수 있는데, 그 원인에는 뇌소동맥이 파열되어 뇌 속에 출혈을 일으키는 뇌출혈과, 뇌의 동맥 속에 피의 덩어리가 막혀서 혈액이 그 곳에서 더 흘러갈 수 없게 된 뇌경색(腦梗塞)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뇌출혈은 혈압질환(血壓疾患)이 주요 원인이고, 뇌경색은 혈액의 혼탁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 증세는 대부분 처음에는 혼수상태가 따르며 그러다가 요행히 깨어난다 해도 후유증으로 반신불수가 되는 것이 통례입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혼수상태에 따르는 증세 중에 코를 쉴 새 없이 골 때는 폐(肺)기능이, 눈을 뜨고 감지 못할 때는 간(肝)기능이, 입을 벌리고 다물지 못할 때는 심(心)기능이, 손을 쫙 펴고 있을 때는 비(脾)기능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때는 신(腎)기능이 각기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에 극히 위험한 조짐으로 보며, 이런 증세의 심도(深度)와 빈도에 따라 치료의 여부, 생사의 여부를 판단합니다.

중풍은 한번 발병하면 신경학적 결손의 완전회복이 어려워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시되는 질환이며,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비만 등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가 요망됩니다.

중풍의 분류

뇌졸중은 크게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누어 질 수 있습니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의 일부에 혈류가 차단되거나 부족하게 되어 뇌조직으로 산소와 영양공급이 충분치 못할 때 발생하게 됩니다.
출혈성 뇌졸중은 뇌의 혈관이 파열되어 뇌 속에서 출혈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게 됩니다.
허혈성 뇌졸중에서는 뇌혈류의 일시적인 부족으로 증세가 나타났다가 몇 분 후에 다시 회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일과성 뇌허혈이라고 합니다. 뇌혈류가 막혀 뇌의 일부가 완전히 그 기능을 상실하다가 다시 순환되어 기능을 회복하는 경우입니다.

① 뇌혈전
뇌혈전은 동맥경화증이 주된 원인으로 대개 노인에게 있어 아침에 기상 후에 많이 발생하며, 의식장애나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의 반신이 마비되거나 힘이 약해지는 것이 주된 증상입니다.
② 뇌색전
심장판막증과 심방세동을 가진 환자 또는 심내막염, 심근경색증, 인공심장 판막대치술을 받은 환자에서 심장 내에서 형성된 혈전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색전 조각들이 뇌동맥을 막기 때문에 발생하며 뇌색전은 수초 또는 수분 이내에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반신마비를 초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③ 뇌실질 내 출혈
원인으로서는 고혈압이 가장 많고 고혈압 환자가 몹시 화를 내거나, 과로 또는 용변을 볼 때 힘을 주고 난 후 갑자기 심한 두통과 구토가 있고, 의식을 잃어 혼수상태가 되며, 반신마비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상인의 뇌혈관은 상당한 압력이 가해져도 파열되지 않고 견딜 수 있으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오랫동안 혈관벽이 병적으로 약해져 있어 작은 압력에도 쉽게 파열될 수 있습니다.
④ 지주막하 출혈
원인은 대부분 선천성 동맥류의 파열 또는 뇌혈관의 선천성 기형 때문이며, 용변을 볼 때나 성교 시에 종종 파열되는 경우도 있으며, 지주막하 출혈은 비교적 젊은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참을 수 없이 머리가 터질 것 같은 갑작스런 두통을 호소하고, 구토를 하고, 뒷목이 뻣뻣해지며, 의식을 잃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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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동의보감에서는 “대체로 사람이 마흔 살이 넘어서 기운이 쇠약할 때에 지나치게 근심하거나 기뻐하거나 성을 내어 기가 상하면 중풍이 온다.”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중풍은 기운이 쇠약할 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오게 되는 것입니다.
한방에서 설명하는 중풍의 원인으로는 계절적인 소인의 풍(風), 심리적인 갈등현상으로 인한 스트레스 및 정신적 긴장의 화(火), 몸속의 진액이 변질된 물질로서 고지혈증이나 혈전 등과 관련이 있는 담음 (痰飮), 노화현상을 포함한 원기가 부족한 상태의 기허(氣虛), 비만이나 체질적인 소인의 습담(濕痰), 비정상적인 혈액의 어혈(瘀血) 등이 있는데, 이들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지금의 원인과도 매우 유사합니다.

뇌출혈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고혈압이고, 뇌경색(혈전증)의 원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콜레스테롤이 증가된 고지혈증 등이 있습니다. 또한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도 색전에 의하여 중풍(中風)이 잘 발생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정신적인 자극이나 충격으로 인해 발생되는 것과 과도한 지방식, 흡연, 음주, 비만 등을 들 수 있으며, 과로도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병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잘 치료하고, 유발요인들을 조절함으로서 중풍(中風)의 발생을 줄일 수 있고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증상

중풍의 증상은 뇌출혈, 뇌경색(뇌혈전, 뇌색전) 등 병변의 종류에 따라 다르고, 또한 병소의 크기와 부위 등에 따라서도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갑자기 야기되는 두통, 어지럼증, 속이 메스껍고 토하고, 졸리웁고, 눈이 잘 안보이고, 의식이 명료하지 않으며, 반신마비, 사지마비, 반신의 감각장애, 말을 잘하지 못하거나, 잘 알아듣지 못 하고, 입이 돌아가고, 혹은 소변을 보지 못하거나 가리지 못하고, 대변을 못 보거나 가리지 못하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진행속도도 비교적 빨라서 몇 초, 몇 분, 몇 시간 길어야 수 일 내에 모든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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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의 전조증상

『동의보감』에서도 “중풍이 생기려면 반드시 먼저 징조가 나타난다. 엄지, 검지손가락의 감각이 둔해지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거나 팔, 다리에 힘이 없어지거나 피부나 근육이 당기는 듯한 감각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조짐이 생기면 3년 이내에 반드시 큰 중풍이 나타나기 쉬우니 미리 조심하여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중풍은 원래 갑작스럽게 발생하지만, 수 일 전부터 전조증상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① 이유없이 머리가 자주 아프다.
②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 적이 있다.
③ 말이 어눌해진다.
④ 손가락이 자주 저리고 감각이 둔하다. 특히 엄지와 검지가 심하다.
⑤ 입이 비뚤어지는 증상이 있었다.
⑥ 눈 주위와 얼굴의 근육이 잘 떨린다.
⑦ 어지러움증과 메스껍고 토하고 싶은 증상이 있다.
⑧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시야가 좁아진다.
⑨ 잠이 이상할 정도로 많이 온다.
⑩ 얼굴의 반쪽이 마비감이 있다.
⑪ 얼굴에 자주 상열감이 있다.
⑫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거나 스스로 보지 못하는 경우
⑬ 갑작스럽게 성격이 이상하게 변하거나 헛소리를 하는 경우

이러한 증세가 있다고 해서 모두 중풍의 전조증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인체 음양오행의 균형과 조화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혹 뚜렷한 증세가 없이 갑자기 중풍이 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소한 것처럼 보이더라도 위에서 열거한 증세가 있을 때는 한의사의 정밀진단을 받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중풍에 대한 예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중풍의 위험인자

① 고혈압
가장 강력한 중풍의 위험인자로서 이완기혈압을 기준으로 70mmHg 에서 110mmHg 사이에는 혈압이 5mmHg만큼 증가할 때마다 중풍의 위험은 약 50%씩 증가합니다.
② 당뇨병
당뇨병은 고혈압과는 독립적으로 중풍의 위험을 약 3배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타 치명적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어 특히 주의를 요하는 질환입니다.
③ 심장 질환
일련의 심장 질환은 중풍의 위험을 약 17배가량 증가시킵니다.
④ 고지혈증
고지혈증이 있으면 위험인자가 높아집니다.
⑤ 흡연
흡연은 뇌혈관의 수축, 혈소판의 응집을 촉진시키고 혈관벽의 약화 그리고 혈압상승을 유발하여 중풍의 위험을 2배 내지 4배 가량 높입니다.
⑥ 음주
과도한 음주는 뇌졸중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매일 과음을 하는 사람은 뇌출혈은 물론 뇌경색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⑦ 과로 및 정신적 스트레스
지속적인 과로는 뇌출혈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조절 안 된 고혈압, 과음 심장 부정맥 등 다른 위험인자가 같이 있을 때 위험할 수 있습니다.
⑧ 비만
과식으로 인한 비만은 전체 순환계에 부담을 주며, 뚱뚱한 사람은 고콜레스테롤 혈증, 고혈압, 당뇨병 같은 뇌졸중 위험인자의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⑨ 기타
중풍의 과거력, 일과성 뇌허혈발작, 콜레스테롤, 운동부족 등은 중풍의 발병율을 높이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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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적 치료

한의학적 중풍(中風)치료의 원칙은 전신의 정신기혈(精神氣血)을 살펴서 장부(臟腑)의 부조화와 사기(邪氣)의 편재상태(偏在狀態 – 병사가 치우친 정도)를 잘 조절하여 전신기능을 조화시켜주는 것이 중풍(中風)치료의 원칙이 됩니다. 한마디로 원활한 기혈(氣血)의 순환을 조정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약물치료에 있어서는, 각각의 원인에 따라 몸속의 기혈(氣血)을 순조롭게 잘 순환시키면서, 심신(心身)의 균형을 잡아준다는 관점으로 치료합니다. 급성기에는 뇌부종을 억제하고 막힌 기혈을 소통시키며, 중풍의 전조증이 있을 때는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체질을 개선하여 전신의 기능을 조화시킴으로써 중풍예방 및 치료의 중요수단이 됩니다.

침구치료에 있어서는, 경맥(經脈)을 소통시키고 기혈(氣血)을 조화롭게 합니다.
급성기에는 병의 진행을 막고 회복기에는 언어장애, 사지운동장애와 이로 인한 관절의 변형, 구축 등 중풍 후유증에 대한 기능회복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하기 위해 기혈의 순환을 원활히 하는 침구치료가 필요하며, 병의 초기에는 매일 시술받는 것이 좋으며 상태가 안정될수록 시술 간격을 넓히게 됩니다.

재활 요법

중풍으로 쓰러진 사람이 몸을 움직이지 않고 병상생활을 하다보면 관절이 굳어지고 근육이나 골격이 가늘어지고, 이 상태를 방치하면 불구가 될 수 있습니다. 언어도 또한 꾸준한 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 재활치료의 시기는 빠를수록 좋아서 뇌출혈인 자는 발병 후 2~3주가 지나서 혈압이 안정된 후에, 뇌경색인 자는 맥, 호흡, 체온, 혈압 등이 안정되었다면, 빠르면 2~3일후라도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중풍은 침이나 약물요법도 중요하지만 끈질긴 환자의 투병정신, 보호자들의 가없는 희생정신이 합쳐질 때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가 오게 되며, 꾸준한 재활요법과 체질에 맞는 양생법을 겸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중풍의 예방수칙

동의보감에서는 “전조증이 있을 때에는 영위를 고르게 하는 것이 좋다.”라고 했습니다. 영위란, 영양작용을 하는 기와 질병에 대해 방위작용을 하는 기를 말합니다. 따라서 기를 고르게 조화시켜 순환을 순조롭게 하는 것이 최상의 예방책입니다.

① 충분한 수면을 취합니다.
② 변비가 생기지 않게 매일 배변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③ 식생활습관을 개선합니다.
– 식사량을 일정하게 합니다.
– 군것질, 기호식품을 삼갑니다.
– 채식이나 식물성 지방섭취를 늘립니다.
– 염분이나 당분 및 기름진 음식을 피합니다.

④ 갑자기 화를 내지 않도록 합니다.
⑤ 춥고 더운 온도변화를 피합니다.
⑥ 고혈압, 당뇨병 등 원인질환을 잘 관리합니다.
⑦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합니다.
⑧ 술, 담배를 끓습니다.
⑨ 가족력이나 중풍 소인이 있는 사람은 평소에 치료 및 관리를 합니다.
⑩ 가벼운 운동을 생활화 합니다.